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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 여행 (3) 병마용, 화청지, 대당불야성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서안을 관광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진시황의 병마용을 보기 위해서이다.  진시황 병마용은 진시황릉 주변에서 발굴된 병사와 말 등의 모습으로 빚어 구운 토용으로 현재 3호갱까지 발굴되었는데 진시황릉 주변에 병마용이 묻혀있는 갱도가 얼마나 더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한다.  현재까지 발견된 3개의 병마용 갱도 중 병마용을 상징할 수 있는 제1번 갱도의 모습. 1974년에 처음 발굴된 갱도로 넓이가 거의 15,000제곱미터에 이르며 6,000개 이상의 병마용이 발견되었는데, 병마용의 크기는 일반적인 성인 남자들보다는 약간 크다고 한다.   병마용은 머리, 몸통, 팔, 다리 등이 별도로 제작되어 결합하여 만들어졌는데, 거푸집을 이용하여 제작되기는 하였지만 병사 모습이 표정까지도 세밀하..

서안, 화산 여행 (2) 서안 시내 관광

대안탑은 당나라의 승려 삼장법사가 인도에서 가지고 온 불상과 불경 등을 보관하기 위해서 지은 탑으로원래는 5층이었으나  측천무후 때에 10층으로 증축되었다가 현재는 7층만 남아 있다고 한다.   대안탑은 서안 관광의 필수 코스이기는 하지만 전날 화산 등산의 피로 때문에 일정을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대안탑은 차장을 통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서안 성벽은 명나라 시대에 장안황성의 기초 위에 건축한 높이 12미터의 성벽으로 길이가 거의 14킬로미터에 이른다. 성벽 위의 폭도 15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과거에는 마차가 다녔다고 하고 현재는 자전거를 타고 성벽을 돌아보는 사람들도 있다.   서안 성벽 계단에서 전통 복장을 입고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커플이 이색적이었다.  회족거리는 서안의 중심지인 종루와 고루 뒷..

서안, 화산 여행 (1) 화산

나의 여행 버켓리스트 중 가장 윗자리에 있던 도시가 유럽에는 프라하였고, 유럽 이외에서는 중국 서안이었다. 2024년 10월 프라하와 서안을 모두 여행할 수 있는 행운이 찾아왔다.  프라하에서 귀국한지 열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10월 22일  수요일 근무를 마치고 부산변회 연수에 참석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서안으로 출국했다.  새벽에 호텔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서안에서의 첫 일정으로 서안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화산으로 갔다.  화산은 중국 오악 중에서 중심오로 중화민족의 근원지로 여겨지는 산으로 우리 민족의 입장에서는 백두산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는 산이다.  11시경 화산 입구에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려고 기다렸지만, 기다리고 있는 인파들 때문에 먼저 점심식사를 먼저 할 수밖에 없었다..

프라하 여행 (10) 9일간의 일정

출발을 준비하면서 얀 후스에 대한 묵상  세계사를 공부할 때 루터 이전의 종교개혁자로 후스라는 이름만 들었으나 특별한 관심은 없었는데 공군교회에서 안수집사 임직을 앞두고 교회사를 공부하면서 보헤미아 종교개혁의 선구자인 얀 후스에 대하여 한 번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체코와 프라하를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서 프라하에서 얀 후스의 흔적도 찾아보고 싶다는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얀 후스에 대한 자료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프라하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이 번역한 ‘걸어서 가보는 프라하 종교개혁 이야기’라는 책을 만날 수 있어 얀 후스가 누구인지에 대하여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고, 프라하 여행 계획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얀 ..

프라하 여행 (8) 프라하에서의 일상

프라하 여행의 출발점인 프라하 중앙역이다.  프라하에서 처음 2박을 했던 프라하 인 호텔. 시설이나 식사는 무난했지만, 모든 유명 관광지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위치만큼은 최고인 호텔이었다.  7박 9일 중 마지막 3박을 했던 프라하 에어비앤비 숙소.프라하 구시가지 중심에 있어 위치가 좋았을 뿐 아니라 오래된 외관과는 달리 실내는 넓고 지내기에 큰 불편은 없었다. 숙소에 있는 엘리베이터.오래된 건물답게 4명 정원에 타고 내릴 때 사람이 문을 열고 닫아야 했다.  숙소의 창문으로 바라본 모습.프라하 중심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풍광이었다.  프라하의 인도는 물론 차도까지 포장이 되어 있지 않고, 돌들이 깔려 있어 운치는 길 이었다.다만 돌길에서 캐리어를 끌고 다니기는 매우 불편하다. 이런 프라하의 ..

프라하 여행 (7) 체스키크롬로프

아침에 서둘러 트램을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서 8시 버스를 타고 체스키크롬로프로 향했다. 블타바강이 마을 전체를 감싸고 도는 체스키크롬로프는 동화 속의 마을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고성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실제 방문을 하면 왜 이곳을 동화 속의 마을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크롬로프는 휘어진 강의 둘러싸인 풀밭이라는 뜻으로 모라비야의 모라프스키크롬로프와 구별하기 위하여 보헤미아를 의미하는 체스키를 앞에 붙였다고 하며 체스키크롬로프는 1만 2,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에 불과하지만 매년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 체스키크롬로프 성 방향으로 가면 처음 보이는 것이 망토다리이다. 망토다리는 체스키크롬로프 입구의 다리인데 경사진 성의 상부와 하부를 연결한 다리로 과거에는 ..

프라하 여행 (6) 브르노

원래 계획은 올로모오츠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프라하로 가려고 했는데 올로모오츠는 어제 충분히 다 돌아본 것 같아서 아침에 올로모오츠에서 모라비야 지방의 최대 도시이자 체코 제2의 도시인 브르노를 들러 잠시 둘러본 후 프라하로 가기로 계획을 급하게 수정해서 브르노 여행은 정말 아무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해외에서의 첫 여행이 되었다. 브르노에 도착하여 먼저 브르노 시청으로 갔다. 브르노에는 곳곳에 악어를 형상화한 것이 보이는데, 악어를 본 적이 없는 브르노 시민들이 악어를 용이라고 생각하고 브르노 드래곤이라 불렸다고 한다. 브르노 시청 입구에도 악어가 한 마리 매달려 있었고, 아기들이 용을 들고 시청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귀여웠다. 시청벽의 조각품 끝이 구부러져 있는 것은 작가가 약속한 대가를 받지 못..

프라하 여행 (5) 올로모오츠

올로모우츠는 모라비아 왕국이 보헤미아 왕국이 흡수되기 전 약 700년 동안 모라비아 왕국의 수도였던 도시로 모라바강과 접해 있는데, 현재는 모라비아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타이틀을 브로노에게 넘겨주었지만, 체코인이 가장 좋아하고 방문하고 싶어하는 도시라고 한다. 올로모우츠는 체코 카톨릭의 중심도시 중 하나로 인구는 10만명이 조금 넘는 정도이지만 인구 130만명의 프라하와 더불어 체코에서 단 두 개뿐인 대교구인 도시로 주민들의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들이다. 체코에 자유여행을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올로모우츠를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우리는 은진이가 팔라츠키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있기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필수 여정에 포함시킨 곳이다. 팔라츠키 대학는 올로모오츠 대학이라는 이름으로 1573년 체코에..

프라하 여행 (4) 프라하성

까를교를 건너면서 까를교의 정취를 느낀 후 트램을 타고 보헤미아 왕국의 궁전으로 사용된 세계 최대의 고대 성인 프라하성으로 향했다.  구시가가 얀 후스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이라면  프라하성은 종교개혁 시기에도 카톨릭의 영향력이 더 강했던 곳으로 후스 전쟁 중에는 카톨릭 종교회의가 열리기도 했던 곳이다. 프라하성 입구의 문 위에 있는 동상들은 모두 신성로마제국에 의하여 탄압받는 체코 국민들을 표현하고 있었다.  프라하성에서 바라본 프라하의 전경. 멀프라하를 상징하는 모습인 붉은 빛 지붕들과 멀리 보이는 블타바강의 모습이 아름답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프라성의 상징은 성비투스 성당이다. 성비투스 성당은 1344년부터 약 600년에 걸쳐 고딕양식으로 건축된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