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을 만든 지 벌써 9년이 다 되어 가고, 지금까지 다녀왔던 나라가 19개국 정도 되는 것 같다. 성지순례, 패키지, 자유여행, 출장 등 다양한 목적으로 다녀온 도시는 40개가 넘는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곳도 있지만, 케냐, 에디오피아, 요르단, 스웨덴, 이집트 등 가기 어려운 나라들도 여러 곳 다녀왔다. 여행을 다녀오면 바로 글을 쓰는 편이지만, 이번 여행은 다녀온지가 한참이 넘었다. 여행 자체가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다녀본 여행지 중에서 감흥이 가장 적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특별한 문화유적이 있는 곳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자연환경이 월등하다고 할 수도 없었다. 배를 타는 시간이 길었다는 것 뿐 지난 여름 다녀왔던 거제도 해금강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