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 화산 여행

서안, 화산 여행 (2) 서안 시내 관광

유명상 2024. 11. 9. 18:04

대안탑은 당나라의 승려 삼장법사가 인도에서 가지고 온 불상과 불경 등을 보관하기 위해서 지은 탑으로원래는 5층이었으나  측천무후 때에 10층으로 증축되었다가 현재는 7층만 남아 있다고 한다.  

 

대안탑은 서안 관광의 필수 코스이기는 하지만 전날 화산 등산의 피로 때문에 일정을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대안탑은 차장을 통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서안 성벽은 명나라 시대에 장안황성의 기초 위에 건축한 높이 12미터의 성벽으로 길이가 거의 14킬로미터에 이른다. 성벽 위의 폭도 15미터에 이르기 때문에 과거에는 마차가 다녔다고 하고 현재는 자전거를 타고 성벽을 돌아보는 사람들도 있다.  

 

서안 성벽 계단에서 전통 복장을 입고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커플이 이색적이었다. 

 

회족거리는 서안의 중심지인 종루와 고루 뒷편에 위치한 시장거리인데, 중국에 정착한 이슬람교도인 아라비아계 회족들의 시장이라고 회족거리라고 불린다. 

 

회족거리의 상점들 중에는 할랄을 의미하는 淸眞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 많기는 했지만 의외로 히잡을 쓰지 않고 영업하는 여성들의 모습도 많이 보여 회족거리도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더 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이 라쟈냐처럼 매우 넓은 속칭 뿅뿅면으로 불리는 삐야오삐야오면을 표시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낸 한자로 획이 57개로 중국 한자에서 획이 가장 많은 한자이지만 아직은 사전에도 나오지 않은 글자라고 한다. 

 

서안 성문을 열고 닫을 때 올렸던 종과 북이 있었던 종루와 고루이다. 조선 시대 한양에는 성문을 열고 닫을 때 모두 보신각 종을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당나라 시대에는 성문을 열고 닫을 때 종과 북을 함께 사용한 것 같다. 

 

밀이 많이 나는 서안 지방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가 교자이다. 그 중에서도 중화민국 때부터 영업을 했던 덕발장이 가장 유명한 교자 식당인데 10가지 이상의 다양한 교자가 제공되었지만, 내 입에는 우리나라 김치만두가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소안탑은 당나라 시대 장안성 내의 천복사에 있던 탑인데, 15층이었으나 지진 등으로 파괴되어 현재는 13층이라고 한다.

 

소안탑은 대안탑과 관계는 없지만 대안탑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소안탑이라고 불리며, 대안탑이 삼장법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과 불상을 위해 건축된 것처럼 소안탑은 의정대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과 불상의 보관하기 위해 건축되었다. 

 

소안탑은 서안 박물관의 정원에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와 같은 고도인 서안의 역사를 생각하면 서안박물관의 전시물은 너무 부실해서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저녁식사를 하고 측천무후를 주인공으로 한 대당여황이라는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의 음악이 실제 악사들이 연주하기는 했으나, 영어 해설이 너무 부실해서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