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장 기간이라는 추석 연휴 10일의 전반부 절반을 이용하여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님과 개구리네 가족 4명 등 총 6명이 여행을 떠났다.
3개월 전에 예약을 했음에도 여행 비용은 긴 연휴로 인해 평소의 3배에 달했다.
연휴의 첫날 김해공항에서 저녁 11시 경 티웨이 항공을 이용, 다낭으로 출발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는 사람들로 매우 분볐다.
편의점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라운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긴 줄을 서야 했다.
국제선이 얼마 없는 김해공항이 이 정도라면 인천공항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다낭은 큰 강의 입구라는 의미를 가진 베트남 중부의 최대 도시이다.
과거 참파왕국의 일부였고, 프랑스 점령시에 인도차이나 반도의 5대 도시 중 하나로 성장했다.
베트남전 기간에는 우리나라 청룡부대가 주둔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세계 6대 해변의 하나라는 미케비치를 중심으로 많은 호텔과 리조트들이 건설되어
휴양지로서 각광을 받으며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도시이다.
약 5시간의 비행 끝에 다낭에 도착,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미케해변과 맞닿아 있는 호텔 객실에서 본 밤의 미케해변과 아침에 본 미케해변의 모습
개발이 덜 되긴 했지만, 해변의 길이만은 명성에 걸맞았다.
마사지를 받으며 일정을 시작하여 바로 점심식사.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 차가운 느억맘 국물에 숯불에 구워낸 돼지고기와 쌀국수를 적셔 먹는
베트남 전통음식인 분짜가 점심 메뉴였다.
점심을 먹고 처음으로 향한 곳은 오행산이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불, 물, 나무, 쇠, 흙을 관장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산인데
산 전체가 대리석이어서 영어로는 마블 마운틴이라고 불린다.
마블 마운틴이란 이름답게 산 입구에는 대리석 작품 전시관이 있었다.
오행산에는 많은 동굴들이 있다.
불교국가답게 각 동굴에 불상을 놓아둔 곳이 많다고 했다.
우리가 들어간 동굴도 극락과 지옥을 형상화해 놓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동굴과 달리 동굴 안이 너무 덥고 습도가 높아 자세히 구경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행산을 잠깐 둘러보고 호인안으로 향했다.
호인안으로 가는 길에 바구니 배를 탔다.
다낭 해안은 수심이 낮아 배들이 들어오기 어렵다.
그래서 새벽에 고기잡이 배가 들어오면 여자들이 잡은 생선을 받아서 육지로 운반해야 했다.
그 때 운반 수단으로 이용된 것이 배구니 배였다.
바구니 배의 사공 중 여자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배구니 배는 지금도 다낭 해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원래 생활을 위해 만들어진 바구내 배가 지금은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바구니 배를 타면서 셀카놀이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집 막내딸
우리가 바구니 배를 탄 곳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만 이용하는 것 같았다.
바구니 배에서는 사공들이 풀로 메뚜기 등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강 중간에서 한국 대중음악을 배경으로 현란한 묘기를 보여 주기도 한다.
배구니 배를 탄 후 코코넛 쥬스로 갈증도 풀었다.
코코넛 쥬스를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조금만 시원하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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