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를교를 건너면서 까를교의 정취를 느낀 후 트램을 타고 보헤미아 왕국의 궁전으로 사용된 세계 최대의 고대 성인 프라하성으로 향했다.
구시가가 얀 후스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이라면 프라하성은 종교개혁 시기에도 카톨릭의 영향력이 더 강했던 곳으로 후스 전쟁 중에는 카톨릭 종교회의가 열리기도 했던 곳이다.
프라하성 입구의 문 위에 있는 동상들은 모두 신성로마제국에 의하여 탄압받는 체코 국민들을 표현하고 있었다.
프라하성에서 바라본 프라하의 전경. 멀
프라하를 상징하는 모습인 붉은 빛 지붕들과 멀리 보이는 블타바강의 모습이 아름답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프라성의 상징은 성비투스 성당이다. 성비투스 성당은 1344년부터 약 600년에 걸쳐 고딕양식으로 건축된 길이 124미터, 높이 100미터의 웅장기한 크기로 정면 모습은 휴대폰으로는 한 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었다.
성비투스 성당은 보헤미아 왕국 최고의 성당답게 첨탑 꼭대기에는 보헤미아의 상징인 사자가 있고, 성당 안에 바츨라프와 얀 네포무츠기 등 보헤미아의 역사적 인물들의 묘가 있다.
성당의 문 중에서 구왕궁과 마주한 문이 있는데 이 문은 황금 빛으로 최후의 심판 모자이크가 있어 황금의 문으로 불리고, 성당 측면에는 두 개의 시계가 설치되어 있는데, 위의 시계에는 시침만, 아래의 시계에는 분침만 있는 것이 이채로웠다
성비투스 성당 안에 있는 순은으로 만들어진 성 네포무츠키의 관이다.
성비투스 성당은 각 시대별로 제작된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명한데, 특히 체코의 유명한 화가인 알폰스 무하가 직접 유리에 그림을 그려 구워낸 스테인드 글라스가 유명하다.
알폰스 무하가 직접 유리에 그림을 그려 구워낸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 '성 치릴로와 메토디오(St. Cyrillus et Methodius)'
성비투스 성당에 이어 구왕궁을 관람했는데, 구왕궁은 왕궁이라고 하기에는 내부가 매우 소박했다.
구왕궁은 1618년 30년 전쟁의 도화선이 된 제2차 프라하 투척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이 전쟁에서 보헤미아 군대가 1620. 11. 8. 프라하성 부근 빌하 호라 전투에서 신성로마제국 군대에 패하므로 인해 보헤미아 왕조 몰락하고 체코는 합스부르크가의 신성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반종교개혁의 물결이 덮치게 되었다.
구왕궁을 나오면 만나는 성 이르지 성당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현재 프라성에 남아있는 건물 중에는 가장 오래된 건물로 성당 안에 보헤미아 왕들의 묘도 있었으나 성비투스 성당에 비하면 소박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성이르지 성당에서 나오면 연결되는 황금소로는 원래 프라하성의 군인 막사가 있던 지역이었으나 16세기 후반 연금술사, 금은세공사 모여 살게 되면서 좁은 골목을 황금소로로 불리게 되었고, 중간에 카프카의 집필실과 당시의 무기나 생활상 등이 전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특별히 볼 것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황금소로 마지막에 지하 감옥을 재현해 놓은 곳이 빌하 호라 전투에서 패한 후 많은 후스파 교인들이 실제 투옥되어 있던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프라하성 인근에는 12세기에 세워진 스트라호프 수도원이 있는데, 이 수도원은 수도원 자체보다는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맥주 양조장이 더 유명한 곳이다. 우리도 스트라호프 수도원 양조장 식당에서 수도원에서 직접 만든 맥주를 곁들어 브런치를 먹었는데 기대 이상 괜찮은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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