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를교는 블타바 강에 있는 621미터의 석조 다리로 프라하의 상징과 같은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불리기도 한다. 14세기 보헤미아 왕 까를 4세에 의해 건축이 시작되어 까를교라고 불리며 까를교 입구에는 까를 4세의 동상이 있고, 다리의 양쪽 끝에는 교탑이 하나씩 있다.

새벽에 일어나 혼자 까를교를 산책하며 프라하의 낭만을 즐겼다.
까를교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의 모습이다. 특히 아침 햇살이 비치는 프라하성의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다리 상판에는 예수님을 비롯한 30개의 바로코 양식의 조각상들이 있는데, 각 조각상들은 미술에 문외한인 나도 예술적 수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이 조각상들 중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이야기하라는 왕의 요구에 응하지 않아 보헤미아 왕 바츨라프 4세에 의해 블타바 강에 던져져 순교한 얀 네포무츠키 신부의 조각상이 특히 유명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 조각상을 만지며 소원을 빌어 조각의 일부가 황금색으로 빛나는 부분이 있다.

프라하 구시가 광장의 상징은 시청사의 천문시계인데 이 천문시계는 1410년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문시계로 아래 판(플라네타륨)은 바늘이 1년에 한 바퀴씩 돌며 백성들에게 그 시기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윗판(칼렌다륨)은 당시 라틴어를 아는 지식인들을 위한 시계로 전체를 24시간으로 나눠 시침과 분침이 움직여 시간 뿐 아니라 날짜와 밤낮의 길이까지 표시되어 있다.


이 천문시계가 유명한 것은 시계 자체보다 매 시 정각에 있는 퍼포먼스다. 아래에 인간 군상들을 묘사한 인형들이 있는데 정시에 죽음이 다가온다는 의미에서 해골이 나와 줄을 당기면 동시에 위에 있는 창들이 열리면서 12사도가 나와 아래 있는 사람을 조용히 쳐다보면서 사라지고 새벽을 상징하는 황금수탉이 울면서 모든 퍼포먼스는 순식간에 끝난다.
매우 깊은 의미가 있는 1분 남짓의 퍼포먼스지만 관광객들은 퍼포먼스 자체에 환호할 뿐 그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았고, 나 또한 몇 번의 퍼포먼스를 보면서도 퍼포먼스 자체에만 집중하였지 퍼포먼스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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