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13 (기자의 피라미드)

유명상 2023. 1. 12. 10:59

10년 전 아프리카에서 마셨던 구아바 쥬스의 맛을 잊지 못했는데,
카이로 호텔에서 조식으로 나온 구아바 쥬스를 마실 수 있었다.
100% 생과일 구아바 쥬스는 역시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이집트 여행에서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기자의 피라미드로 갔다.
10년 전 성지순례 때는 7월이라 정말 더웠는데 이번에는 둘러보기 가장 좋은 날씨였다.

나일강 상류에 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나일강이 범람하면 기자까지 강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아스완에서 채석된 화강암들을 기자까지 옮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기자 지역에는 쿠푸, 카프레, 멘카우레 등 대형 피라미드를 3개를 비롯하여
여러 개의 군소 피라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집트를 대표하는 관광지이다.

 


먼저 가장 큰 피라미드인 쿠푸왕의 피라미드 내부를 관람했다.
피라미드 내부를 관람하기 위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 기다리면서 사진도 몇 장 찍었다.


피라미드 내부 관람은 처음했는데 좁고 낮은 통로를 기어가다 싶이 하여
피라미드의 중심인 파라오의 석관이 놓인 곳에 도착했다.
그렇지만 사실 한 번 가봤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였지 그 이상의 의미는 느껴지지는 않았다.
관람객들은 많은데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좁고 낮은 하나의 통로를 이용하다 보니 서로 부딪히고,
내부는 무척 더워 온 몸이 땀으로 샤워를 했다.

 

쿠푸왕의 대피라미드 정 중앙에 있는 왕의 방에 놓인 석관이다.
석관을 제외하고 미라와 나머지 부장품들은 모두 다 도굴되었다고 한다.

 
피라미드의 부속 건물들

 

대피라미드 내부를 관람한 후
쿠푸, 카프레, 멘카우레 등 대형 피라미드 3개가 한 눈에 보이는 지점으로 갔다.


피라미드는 건축될 때는 지금처럼 돌이 돌출되어 있지 않고
타일과 유사한 외장재가 붙어 있어 햇빛이 비치면 반짝거렸다고 한다.
지금도 피라미드 윗 부분에 외장재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은진이 잡고 있는 부분에 아직 외장재가 붙어 있다.

 

피라미드 관람 후 현재 남아 있는 스핑크스 중 가장 큰 스핑크스를 관람했다.
사자의 몸에 사람의 얼굴을 한 스핑크스는 그 자체가 고대 이집트의 신이었다.

기자 지역에 있는 스핑크스는 피라미드보다 먼저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높이가 20미터가 넘고 길이가 70미터가 넘는 매우 큰 규모로
조그마한 산 하나를 깎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꿈 속에서 자기 위에 덮힌 모래의 제거를 요청하는 스핑크스의 부탁에 따라
모래를 제거해 주고 파라오로 등극한 투트모세 4세의 이야기가 기록된 비석이 인근에 있다.



10년 전에는 쿠푸왕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한꺼번에 보이는 곳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는데,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이번에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만 촬영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