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제주 힐리여행(4) - 상효원, 외돌개, 옥녀탕

유명상 2017. 9. 18. 09:09

상 효 원

돈내코를 가려고 하다가 근처에 있는 수목원 상효원으로 방향을 바꿨다. 

추모공원을 연상시키는 이름이지만, 상효원은 25년 동안 조성한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생각하는 정원에 비해 인공적인 면이 적은 좀 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수목원이었다. 


상효원의 입구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

루브르 박물관 입구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를 본 뜬 것 같은 느낌이다.


상효원에는 사진 찍기 좋은 곳에 포토존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카멜리아 힐에서도 많이 본 것 같은 포토존








큐피트의 화살을 상징하는 듯한데......


상효원에는 예쁜 꽃들도 곳곳에 심겨 있어 보는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유난히 이 흰 꽃을 좋아한 아내 


바위에 뿌리를 박고 있는 생명력 강한 나무도 있었다. 


꽃만이 아니라 나무들도 아름답게 심겨져 있었고, 

곳곳에 멋진 정원들도 조성되어 있었다.

상효원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매우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 



대나무 숲에는 팬더 조각이 있다.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제주 고유의 지형인 곶자왈에는 비밀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다.





황우지 해변과 외돌개

상효원 관람을 마치고 시내에서 가까운 황우지 해변으로 갔다. 

오래 전에 왔을 때는 해변에 차를 세워 놓고 외돌개만 보고 간 것 같은데, 

지금은 해안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의 중요 관광지로 변모한 것 같았다.


황우지 해변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선녀탕

제주도에서 스노쿨링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바다에 들어가기에는 쌀쌀한 날씨지만 스노쿨링을 하는 사람들을 제법 볼 수 있었다. 




황우지 해변에도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있다. 

선녀탕에서 왼쪽으로 가면 해변에 인공적으로 판 것 같은 작은 굴들이 보인다. 

일제가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기 위하여 파 놓은 12개의 진지굴이다. 

알뜨르 비행장의 격납고와 마찬가지로 우리 역사의 비극을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주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현재 우리가 나라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이야기해 주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북한의 무장공비가 침입한 곳이기도 하다. 

근대사와 현대사의 아픔을 모두 간직한 안타까운 역사의 흔적이다. 


제주 앞바다에 우뚝 서 있는 외돌개

침식이나 융기에 의해서 바다 중간에 서 있는 바위는 곳곳에 있으나

외돌개는 침식이나 융기에 의한 것이 아닌 화산 폭발 후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반대편 해변에서 바라본 외돌개

역광이라 어둡게 나왔지만, 또다른 운치가 있다.


황우지 해변과 외돌개 주변에는 야자나무 등 아열대 식물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제주에서 마지막 저녁은 처제 가족과 함께 했다.

1미터가 넘는 갈치가 통채로 구워져 나왔는데, 

길이도 놀랍지만, 저렇게 긴 것을 어떻게 통채로 구웠는지도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