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 날.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붉은 광장으로 향했다.
모스크바 강과 크렘린이 어울린 광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 것이 유감이긴 했지만.
다시 붉은 광장으로 향했다.
붉은 광장은 길이가 약 700미터, 폭은 약 100미터 정도의 그렇게 크지 않은 광장이지만
붉은 광장 주변에는 크렘린을 비롯하여 각종 문화유산들이 모여 있어,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공산주의 시절에는 많은 군사 퍼레이드들이 열리기도 한 곳이고....
한 쪽 끝에는 성바실리 성당이 다른 쪽에는 러시아 역사박물관이 있다.
부활의 문이다.
이 문은 1535년 처음 건축되었다가 여러 차례의 개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두 개 문 사이에 조그마한 성당이 있고, 성당 앞이 러시아 도로의 기준점이다.
표트르 대제 시절에 건축된 러시아 역사 박물관
러시아 역사박물관 앞에는 2차대전 전쟁 영웅 주코프 장군의 동상이 있다.
주코프 장군은 2차 대전에서 독일의 침입을 막아 내었을 뿐 아니라 베를린 전투 등에서도 독일군에게 승리하여
2차 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를 이끈 주인공 중의 한 명이지만,
전쟁 후에는 스탈린에게 숙청 당하는 운명을 맞게 된다.
주코프 장군이 나치의 상징물을 짓밟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국영 굼 백화점이다. 각종 명품관들이 모여 있다고 한다.
실내에서 다른 것은 둘러보지 못하고, 입구에 있는 굼 백화점의 명물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먹었다.
맛도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가격은 50루블(약 1,000원). 감동적인 가격이었다.
카잔 성당의 모습.
1632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636년 바로 복원된 카잔성당은 스탈린에 의해 1936년 파괴되었다.
그후 소련 붕괴 후 성당으로서는 최초로 1993년 복원되었다.
레닌의 묘
러시아 혁명의 주역 레닌은 고향인 레닌그라드에 묻히기를 바랬다고 하지만,
방부처리되어 붉은 광장 주변에 안치되었다.
비록 세계 역사에 큰 비극을 가져 오게 한 사람이지만,
죽어서도 정권과 이념을 위해 많은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된 레닌의 처지가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다.
레닌의 묘는 매일 일정 시간에만 개방이 되지만 굳이 들어가 볼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성바실리성당
모스크바 대공국의 이반 4세가 러시아에서 카잔 한국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며 건축한 성당이다.
1560년 완공된 성바실리 성당은 러시아 전통 양식에 비잔틴 양식이 혼합된 형식이다.
47미터인 팔각형 첨탑을 중심으로 주변에 8개의 양파 모양의 지붕들이 배열되어 있는데,
무질서한 속에서도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매우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는 건물이다.
공식 이름은 포크로프스키 성당인데,
1588년 증측한 부제실에 성바실리를 모셨기에 흔히 성바실리성당이라 불린다.
공산혁명 후 파괴되지 않은 몇 개 되지 않은 성당 중 하나이다.
붉은 광장에서 안렉산드로프 공원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무명용사의 불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산화한 무명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다.
러시아는 2차대전에서 독일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곳곳에 동상과 기념비 등을 세워 기념하고 있다.
무명용사의 불을 보면서 6.25전쟁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그리고 서해 수호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많은 호국영령들에 대하여 우리는 어떤 기념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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