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시간 여행(스혹홀름, 모스크바)

모스크바 여행 1 - 모스크바로 가는 길

유명상 2017. 4. 9. 22:16

스톡홀름에서 6박을 한 후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스톡홀름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항이 없어 우리는 올 때와 마찬가지로 모스크바를 경유했다.

그 덕분에 모스크바를 하루 동안 관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에는 항공기 출발시간 3시간 전에 도착했으나, 체크인은 한 시간이나 기다린 후에 가능헸다.

그리고 라운지에서 잠깐의 휴식.

그런데 알란다 공항은 다른 공항과 달리 면세구역에서 항공기 탑승 직전에 출국 수속을 해서

하마터면 출발시간에 늦을 뻔 했다.


스톡홀름에서는 2시간 정도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한다.

 모스크바로 가면서 난생 처음 셀카를 찍어 봤다.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하고 캐리어는 지하에 있는 캐리어 보관소에 400루블을 주고 맡기고,

공항철도로 이동하여 자동판매기에서 500루블에 아에로익스프레스 티켓을 구입했다.

아에로익스프레스를 타면 벨라루스카야역까지는 정차역 없이 35분만에 도착한다.




벨라루스카야역에 도착하면 지하철로 갈아타야 한다.

러시아의 역명은 우리와 달리 그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의 주요 목적지를 역명으로 한다고 한다.

벨라루스카야역은 벨라루스카야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는 역이라는 의미이다.


역전에 있는 동상은 러시아의 사회주의적 색채를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았다.

전쟁에 나가는 남편(아니면 애인)을 배웅하는 아내의 모습,

아니면 전쟁에서 귀환하는 남편을 맞이하는 모습인지는 모르지만......  


모스크바 지하철의 1회용 티켓. 55루블이다. 지금 환율로는 약 1.100원 정도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탈 때만 티켓을 기계에 대고, 내린 후에는 별도의 티켓 검사가 없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면서 체크를 한 후 바로 바닥에 티켓을 버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가끔 볼 수 있었다.


모스크바의 지하철역과 지하철 모습.

지하철역에는 오로지 키릴문자 표시만 있고, 영어나 다른 언어로 된 안내는 전혀 없다.

또 모스크바 지하철역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환승하는 역이라도 운행하는 호선에 따라 각각 다른 역 이름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시스템이 너무 달라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는 생소한 모습일 수 밖에 없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호텔로 가면서 바라본 모스크바의 모습.

특히 모든 신호등에 남은 시간이 표시되는 것은 무척이나 이채로운 모습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구글 맵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

스톡홀름에 이어 모스크바에서도 구글 맵을 이용, 어렵지 않게 호텔에 도착했다.



모스크바에서의 저녁은 클렘린 근처의 무무라는 식당이었다.

체인으로 운영되는 식당인데,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자율식당처럼

음식을 먼저 선택한 이후 마지막에 계산하는 방식의 식당이다.

스테이크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음식에 생맥주까지 한 잔 곁들여 먹었으나, 비용은 매우 저렴했다.

스톡홀름의 미트볼과는 비교체험 극과 극이었다. 비용은 절반, 효용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