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의 마지막은 파리에서의 1박 2일이었다.
인터라켄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버스로 3시간여를 달려 로잔역에서 파리행 TGV를 탔다.
TGV는 우리 KTX와 유사했으나, KTX가 조금 나은 것 같았다.
파리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처음 도착한 곳은 루브르 박물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은 있어야 충분히 관람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틀린 것이 아니었다.
책에서만 보던 스핑크스, 비너스, 니케, 모나리자 등 고대의 조각들과 명화들이
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 것 같은 착각까지 들었다.
다음에는 애들을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브르 박물관 입구와 루브르의 상징 유리 피라미드
루브르에 입장하면 처음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스핑크스
비너스, 니케 등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운 조각상들
루브르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모나리자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다.
네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비롯한 각종 회화 작품들
교과서와 각종 책에서만 보던 그림을 직접 본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되기도 했다.
화려한 왕관
루브르 관람을 마치고, 세느강 유람선 바토무슈를 타고 파리 시내를 둘러 보았다.
세느강 자체는 한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작은 강이었지만,
주위에 있는 알렉산드르 2세 다리, 노트르담 대성당 등 근대 건물들이 우아함을 뽐내고 있었다.
바토무슈에서 바라본 광경 중 최고의 장면은 역시 에펠탑이었다.
에펠탑은 파리 박람회를 위해 임시로 제작되었고, 한 때는 파리의 흉물로 취급 받았다는데
이제 파리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파리 시내의 모습
여행의 마지막 날.
프랑스 대혁명 전까지 루이 16세가 사용한 궁궐인 베르사이유를 방문했다.
베르사이유의 넓이도 넓이지만, 화려함은 모든 유적들을 압도했다.
그 화려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세금이 필요했고, 그것이 프랑스 대혁명이 일으킨 것은 아닐런지.
그러나 지금 프랑스에서는 그 화려함이 좋은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이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닌지 모르겠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거울의 방
프랑스에서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를 먹지 않을 수 없었다.
파리의 상징 에펠탑.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2층까지 약 50층 높이를 걸어 올라갔다.
에펠탑 2층에서 보는 전망보다 3층에서 보는 전망이 훨씬 장관이었다.
야경이 더 아름다울 것 같았지만, 야경을 보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곳은 개선문이다.
웅장한 규모와 섬세한 조각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건축물이었다.
로마의 개선문을 보고 나폴레옹이 건설을 시작했으나,
실제 그 문을 가장 처음 통과한 군대는 독일 군대라고 하니.........
샹젤리제 거리에서 유럽에서의 마지막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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