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시간 여행(스혹홀름, 모스크바)

스톡홀름 여행 4 - 드로트닝홀름 왕궁, 스톡홀름 시내에서의 일상

유명상 2017. 4. 9. 15:24

스톡홀름에는 곳곳에 작은 광장이 있고, 고색찬연한 교회들이 있다.

특히 동네 광장 중에는 각종 공연이 가능하도록 객석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어 매우 이채로웠다.

그러나 사람이 살아 가는 것은 우리나라나 스웨덴이나 별 차이는 없는 것 같았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거의 한 시간이 걸려 현재 스웨덴 국왕이 사는 드로트닝 궁전으로 갔다.

감라스탄의 왕궁에 거주하던 국왕이 1982년부터는 드로트닝홀름(여왕섬)에 있는 궁전으로 옮겼다.

드로트닝 궁전은 1740년대에 건축된 건물로 바로크 양식과 로코코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관광객은 물론 주위에 사람을 찾기가 어려웠다.

인터넷으로는 관람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겨울에는 일반인에게 개방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없는 시간을 내어서 멀리 찾아 왔는데........

 황당하기 했지만, 그래도 넓은 왕궁 뜰과 여러 조각상들은 볼 수 있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스톡홀름에서는 하늘을 찌를듯한 마천루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수 백년 된 건물을 지금도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도시 전체가 박물관처럼 느껴진다.




곳곳에 설치된 조각상들은 예술에 문외한인 나에게 난감함을 주기도 했다.

중 하나인 시내 중심가에 설치되어 있던 조각상


우리가 투숙한 호텔에서 1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비빔밥을 파는 식당이 두 곳이나 있었다.

외국에서 한국 음식의 대표는 이제 비빔밥이 된 모양이다.

그러나 현지 음식에 적응한 우리는 매일 몇 번씩 그 앞을 지나 다니면서도 한 번도 들어가지는 않았다.



우리가 매일 지하철을 타고 내렸던 역.  역에서 나오면 트램을 탈 수 있는 외스트말름역이 있다.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 정문 앞에 있는 외스트말름역의 간이 매점에서

대학생들이 모여 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우리나라 대학가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스톡홀름의 마지막 저녁은 스톡홀름 음식 중 그나마 유명한 음식인 미트볼을 먹었다.

빵이나 샐러드도 곁들여지지 않은 미트볼 4개가 1인분,

생맥주 한 잔씩을 곁들이자 두 사람의 저녁 식사 가격이 7만원이 넘었다.

미친 물가를 실감했다.



스웨덴은 말괄량이 삐삐의 고향이다.

 어렸을 때 TV에서 꽤 오랫동안 방영되었던 프로그램인데,

시간이 오래 되어서인지 스톡홀름에서도 삐삐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스톡홀름에서는 아침식사를 가장 잘 한 것 같다.

평소 먹지 않던 햄과 치즈, 시리얼도 맛있게 느껴진 것은 무슨 까닭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