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시간 여행(스혹홀름, 모스크바)

스톡홀름 여행 3 - 쇠데름말름, 카타리나 교회

유명상 2017. 4. 8. 21:08

지하철을 이용하여 쇠데르말름으로 갔다.  

쇠데르말름은 다양한 디자인의 의류 가게와 카페 등이 몰려 있는 곳이다.


스톡홀름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카타리나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는 걸어서 카타리나 전망대로 갔다.

날씨가 좋았다면 아름다운 스톡홀름의 광경을 볼 수 있었을 것인데....

하루 종일 비와 눈이 내렸다. 그래도 우산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 없다.

비가 자주 그리고 불규칙적으로 와서 그렇다고 현지인들은 이야기하는데,

깨끗한 공기 때문에 산성비 걱정이 없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하고 혼자 생각했다.






지하철역 주위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청어 샌드위치.

빵 위에 청어구이와 야채를 놓고 소스를 뿌린 것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스웨덴 샌드위치는 위쪽에는 빵을 덮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탈리나 전망대에서 소포지구로 가는 길에 우연히 들어가본 카타리나 교회

스톡홀름에서 본 교회 중에서 가장 큰 교회인 것 같았다.

전망대에 이어 교회에도 카타리나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이 지역과 카타리나라는 여인은 깊은 인연이 있는 것 같았다.

교회 내에서 하는 뮤직컬 연습을 잠시 보다가, 교회 밖으로 나왔는데 교회 주변은 모두 묘지였다.

우리나라에는 볼 수 없는 동네 한 가운데 있는 묘지.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삶이 다르지 않다는 기독교적 신앙관을 잘 볼 수 있었다.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다가, 죽으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삶.

정말 아름다운 삶이고, 내가 영원히 추구해야 하는 삶이다.

오직 하나님, 오직 예수님이면 됩니다.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

바울과 같이 배설물로 여기게 하옵소서.



이곳을 방문한 날 새벽에는 온 교회가 하나님께 기도하던 분을 하나님께서 데려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이 차이가 있어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 못했지만,

정말 괜찮은 친구였는데 아내와 어린 자식을 두고 하나님 곁으로 떠났다.

그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서 좋은 사람을 왜 그렇게 빨리 데려가시는지 그 이유는 알지 못했지만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남은 유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묘지 중에는 어릴 때 숨진 아이들이 묘도 많았다.

부모들이 장난감을 가져다 놓은 무덤도 있었고,

심지어는 태어난 날과 죽은 날이 같은 아이도 있었다.

우리는 내일 일을 이야기하지만, 나에게 가장 확실한 일은 내가 죽는다는 사실이고,

나에게 가장 불확실한 일은 내가 계속 살아간다는 사실이다라는 이야기를 깊이 나눈 곳이다.



소포지구에 있는 아크네 매장. 스웨덴이 자랑하는 명품매장이다,

그러나 우리는 높은 가격 때문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이곳은 이외에도 다양한 물건을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기념품으로 사오기는 했지만 낱개 당 1,500원을 호가하는 고급 카라멜 매장도 있고.....



내리는 눈 때문에 날이 빨리 어두워져 호텔이 있는 외스테르말름 지역으로 돌아왔다.

호텔 주변에는 1912년 스톡홀름 하계 올림픽의 메인스타디움이 있다.

개방을 하지 않아 메인스타디움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였지만, 외부에서도 스타디움의 대강을 조망할 수 있었다.


날씨도 좋지 않고, 시차 적응도 못한 채 쉬는 시간 없는 강행군으로 인해

저녁은 지하철역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먹기로 했다.

피자와 케밥. 여기도 유럽의 다른 나라와 같이 1인 1피자가 적용되었다.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가격에 비하여 맛은 괜찮았다.

 가격도 200크로라로 스톡홀름에서 먹은 가장 저렴한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