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서
고린도에서 수불라끼로 점심을 먹고, 이탈리아 행 배를 타기 위해 파트라로 달렸다.
짙푸른 지중해와 그리스 특유의 흰색 집들, 그리고 푸른 숲이 어울려 지루하지 않게 파트라에 도착했다.
우리가 승선한 2만 6,000톤급 수퍼페스트호. 큰 짐은 밑에 보관하고, 선실로 올라가 하루를 지냈다.
좁은 4인 1실의 선실이지만, 우리 가족이 지내기엔 불편하지 않았다.
저녁과 아침 식사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중해의 낙조를 배경으로 은진이가 다시 날았다.
아침에 구름 때문에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다시 경험하지 못할 지중해에서의 하룻밤을 기념하면서 짙푸른 지중해를 배경으로....
동승한 외국인과도 같이
폼페이
이탈리아 바리항에서 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폼페이로 이동했다.
폼페이는 로마 귀족들의 휴양지로 이용되던 곳으로
AD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화산재에 파묻혀 잊혀진 도시가 되었다.
18세기부터 본격 발굴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고대 로마시대의 도로, 극장, 주거지, 목욕탕, 원형 경기장 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화산재에 묻혀 있어 다른 로마 도시들보다 오히려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았다.
폼페이하면 뭔가 신비로운 생각이 들었는데,
직접 본 폼페이는 잘 복원된 로마의 고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검투사의 훈련장
주거지와 상가, 광장 등 다른 로마의 도시와 유사한 유적들이다.
뒤편으로 멀리 화산 폭발로 폼베이를 삼킨 베수비오산이 보인다.
고대 로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목욕탕 유적
다른 고대 로마의 도시에는 볼 수 없는 폼페이에서만 볼 수 있는 유물이 있다.
화산 폭발로 사망한 사람과 개의 모습이 그래로 남아 있다.
화산재 속에 몸은 타서 없어지고, 빈 공간에만 남았는데 여기에 석고를 넣어서 그 당시 모습을 재현한 모습이다.
보디올
오늘의 유일한 성지순례인 보디올로 갔다.
현재 보졸리라고 불리는 보디올은 사도 바울이 이탈리아에 처음 도착한 곳으로,
이곳부터는 압비아가도를 따라 걸어서 로마로 갔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비록 죄인의 신분이긴 했지만,
주님의 복음을 위해 생명까지도 버릴 각오를 하고 이탈리아로 왔을 것이다.
이 곳에는 사도 바울의 도착을 기념하는 교회와 그 앞에 조그마한 상징물만이 이를 기념하고 있다.
'터키 그리스 로마 초대교회 성지순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사도 바울의 흔적을 따라서 (0) | 2015.06.07 |
---|---|
로마에서의 첫 날 (0) | 2015.06.07 |
그리스 아가야 순례-아테네, 고린도 (0) | 2015.06.07 |
꽃할배로 더욱 유명해진 메테오라 수도원 (0) | 2015.06.06 |
그리스 마케도니아 성지순례-네압볼리와 빌립보, 데살로니가. (0) | 2015.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