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과정 해외시찰 아프리카조가 10월 24일 저녁 9시 20분 대한항공을 타고 케냐로 출발했다.
직항이긴 하지만 비행시간만 14시간 이상이나 걸리는 장거리.
그나마 좌석에 여유가 있어 생각보다는 편하게 케냐에 도착했다.
아프리카 여행을 위해서 접종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
현지시각으로 새벽 5시가 약간 넘어 나이로비에 도착했다.
나이로비는 남위 1도. 처음으로 남반구에 서게 되었다.
나이로비는 공항은 몇 달 전 화재로 임시건물로 운영되고 있었다.
날씨도 그렇게 덥지 않고, 오히려 시원한 편이었고.
입국심사를 마치고 우리는 곧바로 사파리파크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사파리파크 호텔은 우리나라 파라다이스 그룹에서 운영하는 리조트식 호텔로
케냐에서는 최고급 호텔이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시설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조경은 아주 잘 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이 운영하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아침 부페에 밥과 미역국, 김치가 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이채로웠다.
사파리파크 호텔은 밤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우산나무라 불리는 나무. 정말 우산처럼 생겼다.
나이로비 시민들의 일상
왠만한 거리는 걸어다니는 것 같았다.
케냐에서의 첫번째 일정은 주케냐 한국대사관 방문.
그러나 대사관으로 가지 않고, 태국식당에서 대사님과 오찬을 같이 하며,
케냐와 동아프리카의 정세에 대하여 들었다.
대사관 방문 후 최근 테러사건이 발생한 웨스트 게이트 옆을 지나
약 1시간 동안 달려 케냐 국방대학교에 도착했다.
케냐 국방대 총장은 3성 장군이다.
4성 장군이 한 명이라는 점에 비추어 보면 국방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우리의 안보과정에 해당되는 과정은 아프리카 각국의 교육생을 포함하여 40명 정도.
케냐 국방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기념촬영을 한 후
케냐 국방대에서 준비한 다과회에 참석하여 케냐 국방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어가 짧아서 깊은 이야기는 못했지만, 우리 아파트가 30층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케냐 국방대 방문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촬영지인 소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저자 카렌의 집에 들러 관람을 했다.
귀국하면 소설을 구해 읽어 봐야 것 같다.
저녁은 사파리 파크 호텔에서 아프리카 전통 쇼인 캣츠 쇼를 보면서 야마쵸마를 먹었다.
야마쵸마는 여러 종류의 고기를 숯불에 구운 바베큐를 요리사들이 들고 다니면서 직접 칼로 썰어주는 요리인데,
소, 돼지, 양 외에도 평소 먹어 보지 못한 타조, 낙타, 악어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새로운 경험이긴 하지만 고기가 대체로 질기고 맛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주식 중의 하나인 얌도 먹어 봤고.
아프리카 전통 공연인 캣츠 쇼.
경쾌하고 빠른 리듬에 맞추어 추는 춤과 여러 묘기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호텔답게 우리에게 만남을 연주해 주었다.
외국에서 듣는 한국 노래는 색다른 맛이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단체로 공연단들과 사진도 찍는 기회도 있었다.
나이로비의 전경이다.
얼핏 보면 서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빈부의 격차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마사이 마라로 이동하는 경비행기 밖으로 내려다 보는 나이로비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영장이 딸린 고급 주택과 양철 지붕만이 보이는 세계 3대 빈민가의 하나인 키베라가 마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대낮 공터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들과 시커먼 물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여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그러나 부유층들이 자신의 땅을 표시한 울타리는 차를 타고 수 분을 달려도 끝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양극화가 세계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빈곤국에서 더욱 심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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