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성지순례

요르단, 성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

유명상 2013. 8. 7. 13:27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이지만, 요르단은 성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거의 전 지역이 성경에 나오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이 출애굽하는 경로였고, 사사들이 활동했던 곳

또 우리 주님께서도 활동하셨던 이곳이 모두 무슬림화된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이 곳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이유가 바로 이것인 것 같다.

 

 


요르단

 

우리가 먼저 들른 곳은 숙곳.

야곱이 장인이자 외삼촌인 라반을 떠나 임시로 거처했던 곳이다.

그러나 문이 열려 있어야 할 시간임에도 라마단이라고 관리인이 사라지는 바람에 숙곳의 진짜 모습은 보지 못하고,

 바깥에서 사진 몇 장만 찍었다.

 

다음은 얍복강.

야곱이 천사에게 축복하기 전에는 결코 놓지 않겠다며 씨름하던 곳.

야곱이 이스라엘로 바뀐 곳이다.

그러나 실제로 본 얍복강은 조그마한 개천에 불과하다.

지금이 건기이고, 수 천 년이 지난 시간으로 인해 그 때의 얍복강은 볼 수 없었다.

 

 

 

 

해수면 보다 낮은 평지를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급경사의 산지로 달리기 시작했다.

이곳이 바로 길르앗 산지라고 한다.

길르앗은 사사 입다와 기드온 활약한 곳이며, 엘리야의 고향이다.

또한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해 도망한 곳이 길르앗이고,

악한 왕의 대표로 불리는 북이스라엘의 아합이 죽은 곳도 길르앗이다.

 

 

 

길르앗을 거쳐 우리는 암만에 있는 호텔에서 하루를 묵었다.

저녁에 나온 복숭아와 천도복숭아는 우리나라의 그것들과 모양은 같았으나, 당도는 매우 높았다.

일조량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8월 2일. 사실상 성지순례를 마지막이다.

이 날은 요르단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내려가는 순례를 한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헤스본.

출애굽 당시 이곳을 다스리는 아모리왕 시혼의 군대를 이스라엘이 격파하고 점령한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 두지파 반이 정착하게 된다.  

헤스본에 와 보면 왜 르우벤 지파 등이 가나안에 입성하지 않고, 요단 동편에 정착을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 

현재는 그 아모리 왕국의 흔적은 거의 없는 것 같고, 비잔틴 시대의 교회 유적 등이 남아 있다.

 

 

 

 

 

 

모세가 가나안을 바라보면서 최후를 보낸 느보산의 모세기념교회를 방문했다.

한 번의 불순종으로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모세는 가나안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수했다고 느꼈을 것이다.

또한 모세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력이 쇠하지 않고 눈이 흐려지지 않았다고 성경은 증언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완성한 사람, 진정한 사명자의 모습을 모세는 지금 나에게 보여주고 있다.

내가 가야할 길도 같이.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

 

 


할례를 행하던 돌칼들.

여리고 점령 직전 길갈에서 할례를 행하라고 명하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할 수 있었다.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가장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이스라엘 백성이 쳐다보면 살았던 구리뱀의 상징물도 있고. 

 

뒷 쪽은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은 세례터가 있는 곳이고, 엘리야가 승천한 곳이다.

 


 

마다바에 있는 성서지도교회다.

그리이스 정교회인데, 교회 바닥에서 성경의 주요 지역을 그린 지도가 발견된 곳이다.

 


 

 

 

 

 


성서지도교회에서 나와 아랍 거리에서 인증 샷. 

 

가이드하시던 조나단 선교사님이 요르단 사람들의 주식인 빵을 나워 주고 계신다.

저 큰 빵 4개가 600원.

예수님 당시에도 이런 빵을 먹지 않았을까.

납작한 모양의 낙타복숭아도 이채로웠다.

 

오리엔탈 정교회 중 하나인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의 전경

 

우리는 모압평지를 지나 모압과 아모리족의 경계인 아르논 골짜기에 도착했다.

깊은 협곡으로 요르단의 그랜드 캐넌으로 불린다.  

주위 산들이 뾰족하게 솟지 않고, 봉우리 부분이 평평한 고원인 것이 이채롭다.

 

 

 

 

 

베두인족이 기르는 양떼들

이곳에서 키우는 양과 염소는 구별이 어렵다.

예수님께서 양과 염소의 비유를 하신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나는 염소 같이 보이는 양일까, 양같이 보이는 염소일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바로 서야 한다.

 

앞에 있는 나무가 로뎀나무이다.

키 작은 관목류의 일종이다.

그래서 로뎀나무 밑에는 그늘이 크지 않다.

사막의 뜨거운 햇빛을 막아 주는데는 한계가 있다.

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를 물리친 엘리야가 이 나무 아래에서 죽기를 구했는지 약간은 이해가 되었다.

 

지금은 건기라 건천이긴 하지만 세렛강의 모습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세렛강을 건널 때, 출애굽할 당시의 사람들은 여호수와와 갈렙, 그리고 모세 세 명에 불과했다.

세렛강을 건널 때의 이스라엘은 출애굽할 때의 이스라엘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세렛강을 건넌 후 이스라엘은 매우 빠른 속도로 가나안을 정복해 간다.

불순종하던 민족이 순종의 모습으로 바뀌어서.

나의 삶에도 세렛강이 필요한 것 같다.

불순종하는 삶에서 세렛강을 건너 순종의 삶으로, 불신앙에서 세렛강을 건너 믿음으로.......

 

모세의 샘 또는 므리바의 샘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모세가 내리쳤다는 바위도 옆에 있다.

그러나 이곳이 성경에서 말하는 그 곳인가에 대하여는 많은 논의가 있다고 한다. 

이 곳이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곳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메마른 사막에 많은 물이 나오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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