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성지순례

이집트 성지순례

유명상 2013. 8. 5. 16:04

오래동안 가고 싶었던 성지순례이다.

원래 계획은 2015년에 계획했는데, 안보과정 3주간의 휴가를 이용하여 가게 되었다.

유럽이나 여타 유명 해외 관광지는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고, 또 기회도 많겠지만 성지순례는 좀 다른 것 같다.

특히 애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고.

거기다가 이집트의 정세가 위험해 여행을 시작을 할 때까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여행이 끝난 지금 생각해 보면 이번 여행은 이집트 정세 불안과 라마단 기간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께서 더욱 크게 인도해 주셨다는 것을 느낀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7월 27일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에 10시 30분 경 도착해 수속을 마치고,

2시 비행기로 출국함으로써 성지순례를 시작했다.

예상했던대로 중국 상공의 체증으로 인해 지연 출발,

이륙 후 약 10시간만에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호텔로 직행,

첫째 날을 마무리했다.

 

 

카이로

 

둘째 날 새벽 4시 전에 모닝콜이 울렸으나, 시차 때문인지 모닝콜 전에 이미 잠에서 깨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샤르자 공항에서 알아라비아 항공을 타고,

약 4시간만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공항에 도착했다.

가이드 미팅 후 3시간여를 달려 카이로에 있는 기자의 피라미드에 도착했다.

이집트 정세 불안으로 인한 치안 공백으로 노점상들이 관광객의 돈을 강탈하다시피해 불안하기는 했지만,

이것이 인류의 위대한 유산인 피라미드에서 감동을 막지는 못했다.







 

 

 




피라미드 관광을 마치고, 나일강에서 돛단배를 타고 한식 도시락으로 식사를 했다.

돛단배 위에서 잠시나마 사막의 열기를 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일강변에 있는 콥트교회인 마리아기념교회도 볼 수 있었다.

 


 

점심식사 후 다음 일정은 올드 카이로에 있는 예수피난교회였으나,

시위로 인해 교회가 위치한 올드 카이로의 출입이 금지된 관계로 멀리서 십자가만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가해지는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신앙을 지키고 있는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고,

나처럼 이렇게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지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콥트 기독교인들과 이집트를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시나이 반도

 

올드 카이로에서 우리는 수에즈 운하를 지하로 통과하여, 시나이 반도로 접어 들었다.

과거에는 수에즈 운하도 관람을 할 수 있었다는데 현재는 관람이 금지된 것이 안타까웠다.

우리가 탄 버스는 광야를 한참 달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인 마라의 샘에 도착했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이 마라에 도착했을 때

샘에서 나오는 쓴 물을 마시지 못하자 모세가 종려나무 가지를 던져 쓴 물을 단 물로 바꾼 곳이다.

마라에 있는 우물 옆에는 성지순례자들이 올 때 베두인들이 물건을 팔았던 곳도 있었으나,

성지순례객이 줄어들어서인지 물건을 파는 베두인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다.

나는 여기서 혼자 물건을 팔고 있는 베두인 소년으로부터 낙타 목각을 하나 구입했다.

 

 

마라의 샘을 떠나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광야를 달렸다. 

모세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어서 갔을 길을 우리는 버스를 타고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