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9 (카르낙 신전)

유명상 2023. 1. 11. 09:53

나일강 서쪽 죽은 자들의 땅에 있는 무덤과 장제전을 관람한 후
살아 있는 사람의 땅인 나일강 동쪽으로 배를 타고 건너와서 점심을 먹었다.
통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리가 없어 배로는 5분이면 건너가는 길을
차량으로 가면 거의 1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점심 식사 후 카르낙 신전을 관람했다.
이집트에서 가장 큰 신전으로 거의 100년 동안의 발굴에도
현재 전체의 10% 정도 밖에 발굴되지 않은 굉장한 규모의 신전이다.

카르낙 신전은 중왕국 때부터 약 1,000년 동안 건축되었는데
신왕국에 들어서 아몬이 주신이 되면서 이집트의 중심 신전이 되어
아멘호텝 1세, 투트모세 1세, 하셉슈트, 람세스 2세 등 여러 파라오가 증축에 참여했다.

제1탑문 입구 양 편에는 피라미드들이 도열해 있다.


카르낙 신전은 세트 1세와 그의 아들 람세스 2세 때에 크게 증축되었다.
세트 1세의 오벨리스크인데, 다른 오벨리스크에 비해 초라하다고 느껴진다.



입구를 들어서면 람세스 2세가 만든 아몬 대신전의 열주들이 나타난다.

아몬 대신전의 열주로 들어가기 전에 역시 람세스 2세의 신상들이 서 있고,
기둥 하나의 굵기가 최소 성인 10명이 양팔로 둘러싸야 할 정도로 크다.
3,500년 전 크레인 등의 기계도 없이 사람의 힘만으로
어떻게 저렇게 큰 돌기둥을 세울 수 있었는지 옛사람들의 지혜에 머리가 숙여졌다.


하셉슈트의 오벨리스크와 하셉슈트의 아버지 투트모세 1세의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파손된 합세슈트의 오벨리스크를 세워놓았다.

합세슈트의 오벨리스크와 투트모세 1세의 오벨리스크와 파손된 합세슈트의 오벨리스크 등
3개의 오벨리스크가 동시에 보인다.

사제들이 몸을 씻었다는 신성한 연못

신성한 연못 앞에는 아멘호텝 3세가 만든 신성갑충 기둥이 있는데
위에 놓여진 있는 것은 풍뎅이는 아침 태양을 관장하는 창조의 신 케프리이다.
악어도 신이고, 풍뎅이도 신이고, 고대 이집트는 모든 것이 신이었던 것 같다.
이 기둥을 반시계방향으로 7바퀴를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여 관람객들 중 이 기둥을 도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람세스 3세 신전 입구

각종 신전과 부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