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8 (하셉수트 장제전, 맘몬의 거상)

유명상 2023. 1. 9. 21:44

왕비의 계곡과 왕가의 계곡 관람을 마치고 찾은 곳은 하셉수트 장제전이다.

하셉수트는 투트모세 1세의 딸로 투트모세 2세와 결혼하였으나 투트모세 2세가 요절하여
투트모세 3세가 어린 나이에 즉위하자 섭정을 하다가
직접 파라오가 되어 20여년을 통치했던 여성 파라오로,
하수슈트는 대외무역을 통하여 파라오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치세를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장제전이란 장례와 제사를 위해 지은 건물인데,
하셉슈트 장제전은 하셉슈트가 재위시 자신의 사후를 대비하여 건축한 건물로
3층으로 지어져 있으며 각 층마다 테라스가 있는 독특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현재 문명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파라오 22명의 미라는
신관들이 도굴을 방지하기 위하여 비밀리에 하셉수트 장제전으로 이동하여 보관해 놓았던 것이라고 한다.

 

장제전 입구 양쪽에는 스핑크스가 지키고 있고,
계단 입구에는 호루스신을 상징하는 매 조각이 있어
하셉슈트가 호루스로부터 왕권을 받았다는 사실을 백성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3층 테라스에 하셉슈트의 상당한 크기의 입상들이 많이 서 있는데,
여성인 하셉슈트가 진정한 파라오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가짜 수염을 붙인 모습이지만
다른 파라오의 석상에 비하면 확실히 여성성이 느껴졌다.
입상의 팔 모습은 호루스의 아버지이고 이시스의 남편인
죽은 이후의 세계를 관할한다고 믿었던 오시리스 신의 모습이다.


지성소의 모습이지만 아부심벨 신전과 달리 모두 도굴되었다.

 

하셉슈트 장제전의 벽화 역시 하셉슈트의 업적이나
하셉슈트가 신들로부터 왕권을 받았다는 내용의 벽화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하셉슈트가 소말리아에서 향목을 수입하여 심는 모습과
하셉슈트가 소 형상의 하토르 여신의 젖을 먹거나 하토르 여신에게 제물을 바치는 모습이다.

 

 

 

죽은 자들의 땅인 나일강 서쪽에서 마지막을 찾은 곳은 멤논의 거상
아멘호텝 3세의 장제전 앞에 있던 조각물로 현재 장제전은 모두 훼손되어 발굴 중이지만
장제전 앞에 있었던 석상의 거대한 규모는 사람을 압도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