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에서 첫 날 일정을 마치고 성탄절 저녁 비행기로 아스완으로 왔다.
여행의 둘째 날은 나일강이 보이는 호텔에서 눈을 떴다.

아스완의 첫 일정은 아스완 하이댐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세계 최대의 댐이었는데, 지금은 그 자리를 중국에 내준 것 같다.
소련의 지원으로 댐이 완공되어 이집트의 전력 문제와 나일강의 범람은 해결되었지만,
고대 유물의 수장, 생태계 파괴와 농산물 생산 감소 등의 부작용도 생겼다.
또한 이 댐으로 인해 수단까지 거의 300키로미터에 달하는 인공호수가 생겼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는 인공호수가 별다른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필레 신전
필레신전은 호루스의 어머니인 이시스 여신을 위해 나일강 필레섬에 세운 신전이었는데,
아스완 하이댐의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해체되어 인근 섬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필레신전은 기원전 4세기 경 오시리스의 아내이고, 파라오를 상징하는 호루스의 어머니인
이시스 여신을 위해 건설된 신전이다.





신전의 각종 외부 조각들은 파라오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모습,
파라오가 이시스와 호루스에게 예물을 바치거나
파라오가 호루스신으로부터 왕권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왕권의 정당성을 민중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필레신전은 상형문자가 최후로 사용된 신전이라고 한다.


아스완이 콥트교의 세력권에 포함되자 일부 조각들은 훼손되었고,
일부는 콥트교의 예배처로 사용되기도 하여 곳곳에 콥트교의 십자가가 보이기도 했다.

필레 신전은 나일강의 섬에 있기 때문에
나일강의 수위를 측정하는 나일로미터도 볼 수 있다.
고대에는 나일강의 수위를 측정하여 백성들에게 농사의 시기를 알려주는 것은
사람이 아닌 신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나일강 수위 측정은 파라오와 대사제만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미완성 오벨리스크
각종 신전이나 피라미드 건설에 사용하던 화강암을 채석했던 채석장에
금이 가서 완성되지 못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오벨리스크이다.
만약 이 오벨리스크가 완성되었다면 최대 규모의 오벨리스크가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제대로 된 도구도 없었던 시절 화강암 보다 더 강한 돌로 쪼거나
돌에 구멍을 뚫고 나무를 밀어넣은 후 물을 부어 압력으로 화강암을 자른 후
이를 나일강을 통해 운반했다고 하는데 그 노력이 대단했을 것은 충분히 짐작이 된다.


누비안 빌리지
배를 타고 나일강을 천천히 구경하면서 누비안 빌리지로 갔다.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에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주로 수단 북부와 이집트 남부에 거주하는 누비아인은 아스완의 토착민이다.
누비안의 생활을 볼 수 있는 누비안 빌리지를 방문하였는데,
주위에 풍경은 아름다웠지만 너무 상업화된 것에 비해 볼 것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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