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17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7 (왕비의 계곡, 왕가의 계곡)

룩소르는 고대에 테베로 불렸고,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와 같은 도시이다. 고대 룩소르 사람들은 나일강 동쪽은 산 자의 땅이라고 생각하여 신전을 지었고, 나일강 서쪽 땅은 죽은 자의 땅이라고 생각하여 파라오와 왕비 등의 무덤을 만들었다. 우리는 먼저 죽은 자의 땅인 나일강 동쪽에서 왕비의 계곡을 먼저 관람했는데, 왕비의 계곡은 왕비와 왕자 등의 무덤 현재 총 66기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아멘호텝 왕자의 무덤부터 먼저 관람했다. 다음으로 관람한 무덤은 티티 왕비의 무덤이었다. 왕비의 계곡에서 마지막으로 관람한 무덤은 람세스 2세의 왕비 네페르타리의 무덤이었다. 네페르타리의 무덤은 별도의 비싼 입장료를 지급하여야 할 뿐 아니라 관람 시간도 10분을 제한되어 있다. 네페르타리의 무덤은 이전에 본 무덤과는 ..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6 (에듀프 신전)

콤옴보에서 크루즈로 돌아오자 크루즈는 야간에 에듀프 신전으로 항해하여 여행 넷째 날 이른 아침 우리는 크루즈에서 내려 마차를 타고 에듀프 신전으로 향했다. 에듀프 신전은 현재 이집트에 남아 있는 신전 중에서 카르낙 신전에 이어 두 번째 규모이지만,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된 신전이라고 한다. 에듀프 신전은 호루스 신을 위한 신전이라 곳곳에 호루스 신을 상징하는 매 조각상이 있다. 그 중에는 호루스 신이 파라오를 품고 있는 모습도 있다. 에듀프 신전 역시 다른 신전들과 같이 두 개의 탑벽이 있는데 호루스가 아버지를 죽인 하마 형상의 세트신에 복수하는 모습과 신전을 건립한 프톨레마이소스 8세의 업적 등이 조각되어 있다. 탑문에도 호루스 신과 그의 어머니 이시스 신이 조각되어 있다. 열주문을 지나면 에듀프 신전의..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5 (나일강, 콤옴보 신전)

아부심벨에서 크루즈로 돌아와 점심을 먹는데 배는 콤옴보로 출발했다. 식사 후 나는 객실 발코니에 앉아서 나일강을 바라 보았다. 흐르는 강물처럼 내 인생에서 지금까지 흘러온 모든 시간들,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모든 것이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느꼈다. 크루즈의 옥상에 올라가 선베드 누워 있다가 나일강을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고, 옥상에서 열리는 티타임에서 다과를 곁들여 커피도 한 잔 마셨다. 석양이 지고 어두워진 후 크루즈는 콤옴보 신전 근처에 도착했고, 우리는 크루즈에서 내려 걸어서 콤옴보 신전을 관람하였다. 콤옴보는 당시 악어 모양의 신 소벡신 숭배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콤옴보 신전도 소벡신을 위해 건축하였지만, 바로 옆에 동일한 형태의 호루스 신전도 같이 건축되어 두 신전을 합쳐 콤옴..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4 (아부심벨 신전)

여행 셋째 날 3시 30분에 기상하여 30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아부심벨 신전을 가기 위하여 아침 도시락을 챙겨 4시에 버스를 탔다. 버스는 거의 4시간을 계속 사막을 통과하는 도로를 달렸다. 요르단에서 왕의대로를 달린 이후 처음으로 오랜 시간 사막을 보면서 이동했다. 사막의 일출 이른 시간에 출발하여 이동 도중 잠시 정차해 사막의 일출을 볼 수 있었는데, 바다의 일출과는 또다른 장엄한 느낌이 들었다. 아부심벨 신전 아부심벨 신전은 이집트의 전성기를 만들었던 람세스 2세가 기원전 14세기 자신과 자신의 아내 네페르타리를 위해 석굴암과 같이 굴을 파서 만든 신전이다. 아스완 하이댐의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하였으나 세계 각국의 지원으로 원 모습대로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아부심벨 신전은 두 개..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3 (아스완, 필레신전)

카이로에서 첫 날 일정을 마치고 성탄절 저녁 비행기로 아스완으로 왔다. 여행의 둘째 날은 나일강이 보이는 호텔에서 눈을 떴다. 아스완의 첫 일정은 아스완 하이댐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세계 최대의 댐이었는데, 지금은 그 자리를 중국에 내준 것 같다. 소련의 지원으로 댐이 완공되어 이집트의 전력 문제와 나일강의 범람은 해결되었지만, 고대 유물의 수장, 생태계 파괴와 농산물 생산 감소 등의 부작용도 생겼다. 또한 이 댐으로 인해 수단까지 거의 300키로미터에 달하는 인공호수가 생겼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는 인공호수가 별다른 감흥을 주지는 못했다. 필레 신전 필레신전은 호루스의 어머니인 이시스 여신을 위해 나일강 필레섬에 세운 신전이었는데, 아스완 하이댐의 건설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해체되어 인근 섬으로 옮..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2 (올드 카이로 성지순례)

시차로 인해 늘어난 7시간까지 31시간의 2022년 성탄절 오후에는 올드카이로의 콥트교 교회들을 방문했다. 2013년 성지순례에서 시위로 인하여 방문하지 못해 성지순례에서 뭔가 빠진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이집트 여행으로 말미암아 성지순례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예수님 피난 교회 헤롯왕의 유아 살해를 피하여 이집트로 도피한 예수님의 가족들이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세워진 교회다. 예수님 피난교회 내부는 전형적인 콥트교회당의 양식이라고 한다. 콥트교회당에는 실내에 12개의 기둥이 세워져 있고 그 중 하나의 기둥은 검은 색 계통이다. 기둥 은 12제자를 나타내고, 이 중 검은 기둥은 예수님을 배반한 가룟 유다를 의미한다고 한다. 예수님 피난 당시 사용했다는 우물도 보존되어 있었다. 예수님의 가족이 사셨다..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1 (고고학 박물관)

2022. 12. 25. 성탄절 자정을 막 넘긴 시간 인천공항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여 이집트 여행에 올랐다. 11시간 이상의 비행 끝에 이스탄불에 도착, 카이로행 비행기로 환승하여 성탄절 오전 카이로에 도착했다. 카이로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 수 천 년 전의 거대한 유물 앞에 입이 벌어지기는 했지만, 너무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중요 유물들이 새로 건축하는 고고학 박물관이나 최근 개관한 문명 박물관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과거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1층은 주로 주로 큰 석상들과 석관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책과 사진으로만 보았던 상형문자와 처음으로 만났다. 2층에는 미라를 넣은 목관과 부장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2층 전시물 중의 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