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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여행 (7) 체스키크롬로프

아침에 서둘러 트램을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서 8시 버스를 타고 체스키크롬로프로 향했다. 블타바강이 마을 전체를 감싸고 도는 체스키크롬로프는 동화 속의 마을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고성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실제 방문을 하면 왜 이곳을 동화 속의 마을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크롬로프는 휘어진 강의 둘러싸인 풀밭이라는 뜻으로 모라비야의 모라프스키크롬로프와 구별하기 위하여 보헤미아를 의미하는 체스키를 앞에 붙였다고 하며 체스키크롬로프는 1만 2,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에 불과하지만 매년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려 체스키크롬로프 성 방향으로 가면 처음 보이는 것이 망토다리이다. 망토다리는 체스키크롬로프 입구의 다리인데 경사진 성의 상부와 하부를 연결한 다리로 과거에는 ..

프라하 여행 (6) 브르노

원래 계획은 올로모오츠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프라하로 가려고 했는데 올로모오츠는 어제 충분히 다 돌아본 것 같아서 아침에 올로모오츠에서 모라비야 지방의 최대 도시이자 체코 제2의 도시인 브르노를 들러 잠시 둘러본 후 프라하로 가기로 계획을 급하게 수정해서 브르노 여행은 정말 아무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해외에서의 첫 여행이 되었다. 브르노에 도착하여 먼저 브르노 시청으로 갔다. 브르노에는 곳곳에 악어를 형상화한 것이 보이는데, 악어를 본 적이 없는 브르노 시민들이 악어를 용이라고 생각하고 브르노 드래곤이라 불렸다고 한다. 브르노 시청 입구에도 악어가 한 마리 매달려 있었고, 아기들이 용을 들고 시청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귀여웠다. 시청벽의 조각품 끝이 구부러져 있는 것은 작가가 약속한 대가를 받지 못..

프라하 여행 (5) 올로모오츠

올로모우츠는 모라비아 왕국이 보헤미아 왕국이 흡수되기 전 약 700년 동안 모라비아 왕국의 수도였던 도시로 모라바강과 접해 있는데, 현재는 모라비아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라는 타이틀을 브로노에게 넘겨주었지만, 체코인이 가장 좋아하고 방문하고 싶어하는 도시라고 한다. 올로모우츠는 체코 카톨릭의 중심도시 중 하나로 인구는 10만명이 조금 넘는 정도이지만 인구 130만명의 프라하와 더불어 체코에서 단 두 개뿐인 대교구인 도시로 주민들의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들이다. 체코에 자유여행을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올로모우츠를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우리는 은진이가 팔라츠키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있기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필수 여정에 포함시킨 곳이다. 팔라츠키 대학는 올로모오츠 대학이라는 이름으로 1573년 체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