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올로모오츠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프라하로 가려고 했는데 올로모오츠는 어제 충분히 다 돌아본 것 같아서 아침에 올로모오츠에서 모라비야 지방의 최대 도시이자 체코 제2의 도시인 브르노를 들러 잠시 둘러본 후 프라하로 가기로 계획을 급하게 수정해서 브르노 여행은 정말 아무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해외에서의 첫 여행이 되었다. 브르노에 도착하여 먼저 브르노 시청으로 갔다. 브르노에는 곳곳에 악어를 형상화한 것이 보이는데, 악어를 본 적이 없는 브르노 시민들이 악어를 용이라고 생각하고 브르노 드래곤이라 불렸다고 한다. 브르노 시청 입구에도 악어가 한 마리 매달려 있었고, 아기들이 용을 들고 시청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귀여웠다. 시청벽의 조각품 끝이 구부러져 있는 것은 작가가 약속한 대가를 받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