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가다 2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12 (홍해)

후루가다 뫼벤픽 리조트에서 일어나서 홍해에서의 일출을 바라 보았다. 홍해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할 만큼 아름다운 모습이었고, 며칠 전 사막에서 본 일출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홍해 바다 속을 보기 위해서 배를 탔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홍해의 물빛은 역시 아름다웠다. 배가 어느 정도 바다로 나가면 지하에 있는 반잠수함으로 내려가서 홍해 바다 속을 관찰하게 된다. 눈 앞에 각종 산호들과 함께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 다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거북이까지도 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 영상이나 사진으로는 담아낼 수 없어 눈으로 담을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의 창조의 원형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인간의 손이 많이 닫지 않고 창조의 원형을 유지하면 유지할수록 ..

나에게 선물한 이집트 11 (후루가다, 사막 사파리)

룩소르 관광을 마치고 크루즈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후 크루즈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홍해변의 휴향지 후루가다로 향했다. 룩소르에서 후루가다는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동하는 길은 모두 사막이다. 말로만 듣고, 책으로만 보았던 사하라 사막을 내가 지나고 있다. 사막은 아무 것도 없는 죽음의 땅이다. 버스가 사막에 들어서면 휴대전화의 신호도 전혀 잡히지 않는다.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했다는 시인의 표현에 공감할 수 있는 곳이다. 만약 문명과 완전히 단절된 이런 곳에서 생활한다면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고 정말 답답하겠지만, 진정한 나를 찾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했다. 사람은 절대 고독 속에서 절대자를 찾을 수 있는 존재이니까.. 초대교회 교부들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