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주년 홍콩여행

결혼 20년 기념 여행 1 - 홍콩

유명상 2016. 12. 3. 12:42

결혼 20년 기념 여행지를 어디로 할까 고민 끝에 결정한 홍콩

결혼기념일이 3주 지난 11. 23. 새벽 5시 집을 출발하여 11시 30분 대한항공편 탑승

3시간 이상의 비행 끝에 마침내 홍콩에 도착했다.


그런데 홍콩은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안개도 끼어 시야도 좋지 않았다.

첫 코스인 옹핑 360, 5킬로미터 넘는 케이블카를 타고 홍콩 전역을 조망하는 것인데....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르는 하얀색이 하늘과 땅을 뒤덮고 있어서 홍콩의 전경은 보지 못하고,

정상에 있는 청동좌불 앞에서도 불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다만 포토존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광동식 코스 요리로 저녁을 먹고 몽콕 야시장을 방문했다.

노점상이 없는 홍콩에서 유일하게 야시장이 서는 곳이라는데,

우리나라의 대형시장에 비해 규모도 작을 뿐 아니라 별로 살 것도 없었다.

그래서 호텔에서 먹을 망고만 두 개 구입했다.


몽콕에서 홍콩의 명물 이층버스를 타고 홍콩시내를 구경하고,

스타페리에 탑승해서 바다에서 홍콩의 야경을 보았다.

그러나 스타페리라는 이름과는 달리 매우 오래되어 보이는 허름한 선박이고, 탑승시간도 얼마 되지 않았다.



첫날 마지막 방문지는 빅토리아 피크. 높은 곳에서 홍콩의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888년에 완공에 피크 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에 올라서 야경을 살펴 보았다.

그러나 기대했던 홍콩의 야경은 바다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다.

오히려 두바이의 화려한 야경에 비하면 조금 초라한 것 같기도 하고.

건물만 조금 높았을 뿐이지 부산의 용두산공원과 영도 부근에서 보는 야경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홍콩에서의 첫날은 89층 높이의 엘리나호텔에서 보냈다.

우리의 숙소는 85층. 상당히 괜찮은 호텔이었고, 조식도 괜찮았다.

어쩌면 내가 앞으로도 85층 이상에서 잘 수 있을 기회는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아침에 호텔에서 바라본 홍콩시내.


둘째날 아침에는 홍콩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윙타이신 사원으로 갔다.

자유무역항에다, 세계 금융의 허브 중 하나인 홍콩이지만, 사람들의 대부분은 도교을 믿고 있다고 한다.

내가 볼 때는 미신처럼 보였지만, 사람들은 정성껏 향을 피우고, 산통을 돌리고 있었다.

사원은 볼 것이 없었지만, 후원은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이었다.




점심은 낭만의 거리에 위치한 식당에서 딤섬을 먹고

낭만의 거리로 내려와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바다 건너 높은 빌딩들이 보일 뿐이지 우리나라와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