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소르 관광을 마치고 크루즈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후 크루즈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홍해변의 휴향지 후루가다로 향했다. 룩소르에서 후루가다는 버스로 5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동하는 길은 모두 사막이다. 말로만 듣고, 책으로만 보았던 사하라 사막을 내가 지나고 있다. 사막은 아무 것도 없는 죽음의 땅이다. 버스가 사막에 들어서면 휴대전화의 신호도 전혀 잡히지 않는다.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했다는 시인의 표현에 공감할 수 있는 곳이다. 만약 문명과 완전히 단절된 이런 곳에서 생활한다면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고 정말 답답하겠지만, 진정한 나를 찾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했다. 사람은 절대 고독 속에서 절대자를 찾을 수 있는 존재이니까.. 초대교회 교부들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