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엠립 여행(4) 앙코르 톰
앙코르 톰
도시라는 의미의 앙코르와 크다는 의미의 톰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앙코르 톰은 말 그대로 큰 도시를 의미한다.
앙코르 톰의 중앙에는 바이욘 사원이 있고, 그외에도 왕궁터와 바푸온 사원 등이 앙코르 톰 안에 있다.
바푸온 사원은 앙코르 유적 중 앙코르 와트 다음으로 큰 사원이다.
11세기 주안 우다야디뜨 바르만 2세에 의하여 시바신을 위해 건축된 바푸온 사원은 후에 불교사원으로 바뀌었다.
바푸온 사원으로 가려면 약 200미터의 다리를 건너야 한다.
앙코르 유적들에서는 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특색이 있고,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바푸온 사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한 장 찍고.....
바푸온 사원 계단은 매우 가파르다.
크메르 왕국 당시 건설된 힌두사원들은 위로 올라갈수록 좋은 세상을 나타내며 가장 높은 곳이 천상을 의미한다.
왕을 신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당시 천상에 있는 왕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두 발로 걸어서 올라갈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만든 구조라고 한다.
간단히 요약하면 신하들에게 확실한 충성맹세를 받기 위해 계단의 경사를 높였다는 것이다.
지금은 안전 때문에 앞에 있는 계단은 이용하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서 윗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바이욘 사원에 새겨져 있는 압살라의 모습
압살라는 힌두신화에 나오는 구름과 물의 여자 요정이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사원들에 새겨진 압살라의 모습에서 착안한 압살라 춤을 많은 곳에서 공연하고 있다.
천상을 의미하는 바푸온 사원의 최고층에서 바라본 모습
급경사의 계단을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바푸온 사원의 최고층.
뒷쪽에 있는 탑은 힌두교의 메루산을 상징하고 있다.
바푸온 사원을 뒤에서 바라보면 누워있는 와불의 모습이다.
크메르 왕국의 왕궁터에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인 피미아나카스
왕궁터의 중심에 있는 건물로 천상의 궁전으로도 불린다.
피미아나카스에는 뱀의 정령이 살고 있어 매일 밤 왕은 피미아나카스 뱀의 정령과 동침을 해야 했다.
크메르 왕국에서는 뱀을 신성시했고, 왕의 혈통에는 뱀의 피가 흐른다고 믿었다.
그래서 모든 사원에 뱀의 신인 나가를 조각해 놓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왕궁터에서 코끼리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다.
12세기 후반 자야 바르만 7세가 만든 코끼리 테라스
왕이 외국의 사신을 만나거나 군대의 출정식 등 공식적인 행사를 하던 곳이다.
300미터 정도의 테라스에 코끼리 부조가 있어 코끼리 테라스라고 불린다.
코끼리 테라스의 중앙 사열대 모습
현대의 사열대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사열대 위의 모습
코끼리 테라스라는 이름을 붙이게 한 중앙 사열대 왼쪽의 코끼리 부조
중앙 사열대 오른쪽에는 사람의 몸통에 독수리의 부리, 날개, 발톱 등을 가진 인도의 전설상의 새인 가루다가 새겨져 있다.
힌두신화에서 가루다는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새이지만, 뱀의 신 나가와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한다.
부조로 새겨진 코끼리가 거의 실물 크기다.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 톰의 가장 중앙에 있는 3층으로 건축된 사원이다.
바이욘 사원은 자야바르만 7세가 참파왕국을 무찌른 것을 기념하여 만든 대승불교 사원이다.
그러나 이후에 힌두교의 요소가 많이 침투하여 지금은 불교와 힌두교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설립 당시 바이욘 사원에는 모두 54개의 탑이 있었으나, 현재는 37개의 탑이 복원되어 있다.
바이욘 사원의 탑에는 사방으로 하나씩 탑마다 4개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데,
관세음보살의 얼굴이라는 설과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나 힌두교의 브라마흐신이라는 설도 있다.
최근 광고에서 크메르의 미소로 불리는 조각상이다.
바이욘 사원에도 창틀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이 있다.
바이욘 사원 2층의 모습
바이욘 사원에도 곳곳에 아름다운 부조들이 조각되어 있다.